Universitatea din Bucureşti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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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UBIECTUL II

Traduceţi următorul fragment în limba română:

방앗간이라기엔 좀 미안하게도 그것은 여러 개의 바퀴안 피댓줄이 돌아가는 작은 공장 같은 정미소였다. 아이들은 정미소라는 말이 생소했는지 언제나방앗간이라고만 불렀다. 방앗간 뜨락을 통과하면 요란하게 짖어 대며 쫓아왔다. 머리를 땅에 댈듯이 숙여 공격 자세를 취하고 빠른 걸음으로 덤벼드는데 진땀이 날 정도로 제법 무서웠다.

하여튼 나는 방앗간 쪽에서 무슨 일이 일어났다는 것을 사람들의 술렁임으로 알아차렸던 것이다. 국원이를 도중에서 만났다. 국원이는 벌써 소동의 내막을 대충 들었다고 했다. 염색소 다니는 일꾼이 심부름을 갔다 오다가 보고는 얘길 해 주더란 것이다.

"굵은 전깃줄이 지붕 위로 늘어진 걸 모르고 어떤 애가 지붕에 얹힌 공을 꺼내러 올라갔다가 붙어 버렸다. 난 거기까지만 들었어. 벌써 시간이 많이 지났으니까, 지금은 다 끝나는지도 모르겠다."

"아직 안 끝났을 거다. 사람들이 저렇게 물려 가는데…"

우리는 이발소 앞길에 이르렀는데, 벌써 진을 치고 구경하는 사람들로 길이 막혀 있었다. 순경 한 사람이 가까이 오지 말라고 소리지르며 혼자서 쩔쩔매는 중이었다. […] 우리는 어른들 사이에 서 있었기 때문에 보이는 것이라곤 그들의 궁둥이와 고작해야 머리꼭지의 가마뿐이었다. 국원이와 나는 몹시 난감해져서 뒷전에서 어정거리기만 했다.

(황석영 - "아우를 위하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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